남을 바꾸고 싶으세요? 그 때가 바로 나에게 집중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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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 심리센터 댓글 0건 조회 2,152회 작성일 19-04-29 14:04본문
남을 바꾸고 싶으세요?
그 때가 바로 나에게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살면서 가장 힘든 것은 남을 바꾸려고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남들이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었으면,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했으면,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을 좀 했으면... 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간절히 원하면 원할수록 그들은 변하지 않고(나의 간절함이 고집으로 전달되고, 그들은 나의 고집이 싫기 때문에 더더욱 변하지 않아요), 나의 간절함은 서서히 분노로 바뀌게 되면서 관계는 나빠지기 시작합니다. 섭섭하고, 화가 나고, 미워하게 되는 과정들이 남아 있지요. 나는 이렇게 생각하곤 합니다. ‘다.. 너를 위한 건데. 이렇게 하는 것이 너에게 좋은 거라서, 너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주는 건데... 그걸 모르는구나’
이런 답답함이 찾아올 때 할 수 있는 ‘셀프 상담’ 몇 가지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몰두해서, 실망하고 힘들어하기보다 나에게 집중하면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첫째, 감사편지를 적어 보세요. 감사편지는 오늘 아침 운 좋게 지하철에서 앉을 수 있었다거나, 사고 싶었던 신발을 살 수 있었다거나, 꿀 알바를 찾았다거나, 시험을 잘 봤다거나, 좋은 친구를 새로 사귀었다거나... 그 어떤 것도 감사할 일입니다. 새로운 좋은 일뿐만 아니라, 무사히 하루를 보낸 것, 부모님이 건강하신 것, 아프지 않은 것 등도 모두 감사할 일이 되겠습니다.
둘째, 경외심의 마음을 느껴보세요. 자연의 위대함, 자연의 섭리, 우주의 원리 등은 인간인 내가 원한다고 무엇이든 내 뜻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자연의 순리와 위대함에 겸손해지면서, 다른 사람을 바꾸고 싶어 하는 나의 생각이 오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셋째, 긍정적인 정서든 부정적인 정서든 지금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주목해보세요. 자신을 이해하는 만큼 자신을 용서하고 받아들일 수 있으며, 그 만큼 타인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내가 그런 정서를 느낀 것은 다 이유가 있어요. 그리고 그 어떤 이유이든 다 맞습니다. 내가 이해되고, 받아들여질 때 타인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도 알아보고 싶고, 이해하게 됩니다.
넷째, 스트레스는 사실 내가 중요할 때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가 느껴지면(몸으로 혹은 마음으로) 지금 이 순간의 실체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나에게 의미가 없다면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술 취한 사람이 크게 소리를 지를 때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순간은 나에게는 의미 없는 순간입니다. 그저 다른 칸으로 이동하거나, 잠시 내리면 됩니다. 화를 낼 필요도 없고, 스트레스를 받을 일도 아니예요. 그러나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스트레스는 나에게 의미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는 나의 가치를 위해 내 몸을 준비하고, 내 마음을 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스트레스는 괴로워하거나, 피하려고 하기보다 그 스트레스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나의 가치를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등반가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불평하지 않듯이 말입니다.
가장 바꾸기 쉬운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내가 바뀔 때, 오히려 다른 사람이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를 위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나를 바꾸는 것입니다.
천희창(차의과학대학교 상담심리학과 4학년)
-greatergood 메거진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옴. <상담현장실습2> 수업에서 담당 교수와 함께 한 작업임-